국내 주식형 부문에서 베스트 펀드로 선정된 ‘마이다스책임투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로 꼽힌다. 사회책임투자란 기업의 재무적 측면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인 요인까지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코드(주주 의결권 행사) 도입 등에 따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지난해 15.30%의 수익률(A클래스 기준)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09년 4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81.08%에 달한다. 각종 대외 변수로 변동성이 큰 올해도 현재까지 2.7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업의 수익창출 능력에 집중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운용 방식에 ESG 평가까지 더해 재무제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포트폴리오에 담아내는 것이 목표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업종별로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한 뒤 자체적으로 개발한 ESG 설문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장 역량이 부족한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마이다스에셋운용 관계자는 “책임투자펀드를 운용하면서 ESG 및 책임투자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며 “이를 통해 운용성과와의 연관성 및 유효성이 높은 평가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회책임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8년 초 174억원에 불과했던 마이다스책임투자 펀드의 운용 규모는 2년 만에 708억원으로 늘었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운용 대표는 “시장의 예기치 않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성격이 변해도 꾸준히 장기 성과를 축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