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에 전북 대학가 '비상'…학사일정 차질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전북지역 대학가도 비상이 걸렸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높은 대학들은 개강을 앞두고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에 분주한 모습이다.

28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전북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987명으로 이 중 670여명이 방학을 맞아 본국으로 귀국했다.

전북대는 다음 달 말께 귀국할 것으로 보이는 유학생들을 생활관 등에서 우선 자가 격리 조처할 계획이다.

또 마스크를 제공하고 주기적인 체온 측정을 통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이 있는 전북대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다음 달 초 예정된 방중 외국인 초청 프로그램(필링 코리아)은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신학기 교환학생 파견과 초청 일정도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우석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소식이 알려지자 발 빠르게 전수조사를 했다.

그 결과 우석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500여명 중 발병지인 후베이(湖北)성에서 온 유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석대는 신학기 생활관에 입사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보건기관 검사 내용을 의무 제출토록 하고, 1학기에 예정된 재학생 26명의 중국 파견 일정 보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대도 다음 달로 예정한 자매대학과의 단기 연수를 취소하고 교환학생 파견과 초청 등 중국 대학과의 교류를 무기한 연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대에는 813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중 후베이성에서 온 유학생은 7명으로 알려졌다.

전주대 관계자는 "대학에 다니는 후베이성 유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부터 본국에 돌아가지 않아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는 무관하다"면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예정했던 학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