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벽·업종 허물고 상대 전시장 찾아 새 비즈니스 모색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에 참석한 국내 대기업 임원들은 경쟁사 여부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시장 곳곳을 찾았다.
'미래 먹거리는 융복합'…CEO들·정부 관계자 CES 부스투어
먼저 CES 2019에서 최대 규모 전시장을 꾸린 삼성전자 부스에는 CES가 개막하자마자 고동진 IM부문장(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부스투어가 포착됐다.

곧이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고동진 사장과 삼성전자 부스에서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체험하는 등 부스를 둘러봤다.

하현회 부회장은 이어 파나소닉, 구글 부스에서 AI 기반 통합 솔루션 기술 현황을 살피고, 인텔 모빌아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전시 부스도 찾아 기술 및 서비스 현황을 들었다.

각사 플랫폼도 직접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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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부스 투어도 활발히 이뤄졌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부스를 방문해 8K TV와 스마트 냉장고 등을 살펴봤고, 김영섭 LG CNS 대표는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소니 부스를 방문해 8K TV와 소니가 내놓은 전기차 등을 살폈다.

하현회 부회장은 8일에는 SK 부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는 정부 관계자들의 참여도 대폭 늘어났다.

특히 정부 부처 장관이 CES를 방문한 것은 2004년 진대제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 이후 처음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 혁신 성장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CES를 찾아 중소기업과 서울시, 삼성전자, LG전자, SK 부스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성 장관은 구글, 우버 등 IT기업 관계자와도 면담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삼성전자, 현대차, 테슬라 등을 찾았다.

8일(현지시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SK 부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