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은 신임 대표이사로 이준우 부사장(44·사진)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 등에서 투자개발과 구조조정 분야의 경력을 쌓은 이 신임 대표는 2013년 대림산업 경영기획 담당 상무를 맡으며 첫 인연을 맺은 뒤 올해 초 대림코퍼레이션으로 복귀해 지난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칼 이어 또 2대주주 지위…대림 지배구조에 영향 끼칠듯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대림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대량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27일 금융투자업계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에 따르면 통일과나눔재단은 보유하고 있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343만7천348주) 전량을 KCGI에 1천200억원에 이날 매각했다.재단 관계자는 "KCGI가 공개 입찰에서 가장 높은 인수가액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오늘 인수금액 전액을 한꺼번에 납부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KCGI는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보유한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대림산업, 대림문화재단, 대림학원 등 대림그룹 오너 일가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은 62.3%에 달한다.대림코퍼레이션은 석유화학 도소매, 해운물류, 정보통신(IT) 등의 자체 사업을 하면서 대림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대림코퍼레이션이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의 지분 21.6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 때문이다.대림산업은 대림씨엔에스, 삼호, 고려개발 등의 상장사와 대림자동차공업,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의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앞으로 KCGI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의 취약한 최대 주주 지배력(지분율 21.67%)을 고리로 지배구조 개선이나 배당확대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15.98% 보유한 2대 주주로, 한진그룹에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대림산업 관계자는 "KCGI가 2대 주주라도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은 없다"면서도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통일운동을 위한 공식 기부금 모집단체인 통일과나눔재단에 사재를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2016년 10월 이 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이 재단 소유가 됐다.재단법인은 국내 법인으로부터 주식을 출연받으면 지분의 10% 초과분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3년 이내에 지분을 매각하면 세금을 모두 면제받는다.재단은 증여세 부담이 1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자 지난 10∼16일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두고, 보유 중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재단에 입찰 의향을 내비친 곳은 13곳에 달했지만, 실제 인수 의향서를 낸 곳은 KCGI를 포함해 6곳이었다./연합뉴스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 지분이 통째로 매물로 나왔다.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은 10일 보유 중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43만7348주(32.65%)를 공개 매각한다고 밝혔다. 장부가 기준 2868억원어치다. 매각 자문을 맡은 삼정KPMG는 오는 16일까지 지분 인수 의향을 가진 투자자로부터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매각 가격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비상장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대림산업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의 도소매 판매, 해운 화물운송, 정보기술(IT)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 상반기 1조4565억원의 매출에 4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최대주주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다. 이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52.3%로 이번 지분 매각을 완료하더라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다.통일과나눔의 소유 지분은 2016년 10월 이 회장의 부친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으로부터 받은 물량이다. 이 명예회장은 당시 보유 주식 전량을 재단에 기부했다.통일과나눔은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보유 지분의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통일과나눔 같은 성실공익법인이 국내 법인의 의결권 주식을 출연받았을 때 지분의 10%까지만 증여세를 면제하고, 초과분에 대해선 증여세를 부과한다. 다만 받은 주식을 3년 안에 되팔면 부과를 면제한다.지분 매각 가격은 장부 가격과 비슷한 2800억원 안팎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해 3월 계열사인 오라관광으로부터 자기주식 45만5235주(5.07%)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총 371억원, 주당 8만1426원을 지급했다. 같은 단가를 적용하면 이번 매각 대상 지분가치는 약 2799억원이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대림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로 홈네트워크 기반의 공동주택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솔루션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해 공동주택 시운전 공정을 원격·효율화한다는 것이 대림 측 설명이다. 기존 공동주택 시운전은 모든 가구를 직원이 직접 방문해 육안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 이번 솔루션을 적용하면 단지 준공 전 시운전 단계에서 원격으로 각 가구별 조명·온도·환기·가스 등을 제어·점검할 수 있다. 가구별 온도와 에너지 소모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냉난방 효율을 점검하고, 온수와 수도사용량을 모니터링해 가구별 누수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해 입주 전 가구 내부 난방과 환기를 반복하는 베이크 아웃 과정도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대림 관계자는 “새 솔루션을 이용하면 점검을 보다 면밀히 하고, 시운전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며 “수도권 공동주택 단지에서 시범적으로 스마트 시운전을 한 결과 에너지 관리비용이 기존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하자 발생을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