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전 사회생활을 하면서 혹은 군 생활 중에 틈틈이 모아놓은 돈이 있으신가요? 적금에 넣어두자니 수익률이 너무 낮고, 펀드에 넣자니 원금 손실이 걱정됩니다. 이럴 때는 일정 기간 자금을 묻어둬야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게 하나의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LS는 삼성전자처럼 특정 종목이나 S&P500 같은 특정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예를들어 18일 키움증권에서 출시한 '키움 제1194회 ELS'를 볼까요.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삼성전자 보통주, SK하이닉스 보통주, EUROSTOXX50지수입니다. 이 상품을 가입한 뒤 6개월 뒤 3개의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계약 당시보다 90%가 넘으면 연 10.3%의 절반인 5.15%의 수익률을 기록한 뒤 상환(수익 창출)되는 방식입니다.

만일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또 6개월 뒤인 1년이 되는 날 기회가 찾아옵니다. 이 때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90%이상이면 10.3%의 수익을 내고 상환됩니다. 이런식으로 18개월차, 24개월차에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85% 이상, 36개월차 때는 75% 이상을 충족할 경우 연 10.5%의 수익을 지급 받는 상품입니다. 최대 3년간 31.5%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애깁니다.

물론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간을 뜻하는 '녹인 배리어'는 최초기준가격의 50%입니다. 3개 기초자산이 3년동안 반토막 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마저도 불안하다면 기대수익률이 낮은 대신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원금보장형ELS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DLS는 ELS와 구조는 같지만 더 많은 파생상품에 투자합니다. 금, 원유, 원자재, 날씨 심지어 특정 기업의 파산 여부까지 기초 자산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렇다보니 ELS보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ELS와 DLS를 선택할 때는 자신이 어떤 기초자산에 근거한 상품에 투자하는지 알고 투자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의 안정성은 주가지수>금>개별 종목, 은, 원유 순입니다. 기초자산의 수는 조건 충족이 쉽도록 적은 게 유리합니다. 기초자산간 상관관계가 높아야 '튀어나온 못'이 없어 상환확률이 높아집니다.

ELS나 DLS는 묻어두고 기다려야 하는 만큼 군인에게 적합한 상품일 수 있습니다. 전역일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로 상환되는 날을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