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분야 기업설명회 자리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및 투자자들을 상대로 회사를 소개한다. 올해 행사는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펩트론은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회의를 진행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에 지속형 기술인 '스마트데포'와 개발 중인 의약품의 임상 데이터 및 개발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펩트론은 파킨슨병 치료신약 'PT320'과 유방암 치료 항체신약 'PAb001', 항암 항체신약 'PAb002'를 개발하고 있다. PT320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021년 초 완료될 예정이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술을 활용해 뇌혈관장벽(BBB) 투과 효능을 향상시키고, 2주 1회 투약 주기의 파킨슨병 치료신약으로 PT320 개발 중이다. PT320의 주 성분인 'GLP-1' 수용체 활성화제는 2017년 영국 런던대의 톰 폴티니 교수팀이 실제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증상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펩트론과 미국국립보건원(NIH)이 공동으로 영장류 대상 실험에서 PT320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두레온 대비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유방암치료 항체신약 PAb001은 뮤신1(MUC1)을 표적으로 한다. 뮤신1은 다양한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된다. 펩트론은 현재 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연체 글로벌 바이오텍과 기술이전의 전 단계인 물질이전계약(MTA) 계약을 맺고, PAb001의 효능 및 독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다양한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공식 초청을 받은 만큼, 우리 회사를 많이 알리고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