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유엔주재 대사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옳은 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유의미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3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와중에도 북한에 유화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 당사국 대사 자격으로 참석, “한국 정부는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시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연설에서 시종일관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 2년간 이뤄진 최고위급 차원에서의 전례없는 외교적 노력은 한반도에 역사적 전환을 불러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통해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우리의 공약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