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2강 벤츠·BMW 1·2위
▽ 한국GM 쉐보레 5위 등극
디젤게이트로 국내 판매가 주춤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증가도 두드러졌다. 덩달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9개월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일본 자동차 브랜드 신규등록이 2357대로 전년동월대비 56.4%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일본차 판매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2674대)에는 전년동월대비 -17.2%였다가 8월(1398대)에 -56.9%로 감소 폭이 확대됐고 9월(1103대) -59.8%, 10월(1977대) -58.4%를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3만2991대로 전년동기대비 18.9%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519대로 1년 전에 비해 73.3% 줄었다. 도요타(780대) 와 혼다(453대)도 -59.5%, -52.9%를 나타냈고 닛산(287대)은 -29.3%였다. 지난달부터 최대 1000만원 할인 등 대규모 판촉행사 중인 인피니티(318대)는 96.3% 뛰었다.
일본차 판매는 전월에 비해서는 19.2% 증가하며 다소 회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10월에 비해 도요타 91.2%, 렉서스 13.8%, 인피니티 89.3% 닛산 106.5% 등이 대체로 크게 증가했다. 전월에 파일럿을 내세워 선전했던 혼다는 -43.8%였다.
전체 수입차 판매는 2만5514대로 전년동월대비 14.0%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최대규모였다. 올해들어 누적으로는 21만4708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6%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차 시장 전통의 강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6779대, 4678대 판매되며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폭스바겐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아우디는 지난 9월 1996대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월 2000대선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폭스바겐은 11월 2024대로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0월말 인도되기 시작한 2020년형 티구안이 2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려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수입차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한국지엠(GM) 쉐보레는 11월 1783대로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랐다. 앞서 한국GM은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이 국내 출시되며 쉐보레 차종 중 수입 차종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KAIDA에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