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건립 4자 합의에도 일부 주민 여전히 반대

전남 광양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이 지연됐던 알루미늄 제조 공장이 9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공사에 들어간다.

광양알루미늄 9일 기공식…공장 건립 본격 '착수'
2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광양알루미늄은 9일 오전 세풍산업단지에서 정현복 광양시장과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연다.

광양 알루미늄은 기공식을 시작으로 세풍산단 8만2천627㎡ 부지에 내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해 알루미늄 공장을 건립한다.

알루미늄 판재와 포일(foil)을 생산하고 남은 조각과 알루미늄 '괴'를 녹여서 알루미늄 덩어리인 슬라브를 만들 계획이다.

공장은 내년 8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중국 밍타이그룹은 지난해 12월 세풍산단 내 외국인투자지역에 알루미늄 공장을 짓겠다며 건축 허가를 받았다.

알루미늄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일부에서 '알루미늄 공장이 미세먼지를 유발한다'는 잘못된 주장이 나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밍타이그룹은 주민을 설득해 동의를 받는 조건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5일 광양시와 광양알루미늄, 세풍주민협의회 등 4자 합의를 이끌어 1년여간 끌어온 갈등을 매듭지었다.

'4자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세풍산단 인근의 순천 해룡면 주민 등이 공장 입주를 반대하고 있어 향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어렵게 주민과 합의를 끌어낸 만큼 공장 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일부 반대하는 주민도 대화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