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삼수 끝` 코스닥 입성 초읽기…상장예심 통과
NRDO업체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4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세 번의 상장 신청 끝에 사실상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 셈이다.

브릿지바이오는 곧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기술특례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지만 기술성평가에서 A, BBB 이상을 평가를 받지 못하며 탈락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상장 추진 방식을 변경해 기존의 기술특례 상장이 아닌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성장성 특례는 상장을 증권사나 투자은행이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우량 기업에 대해 자본금을 비롯해 상장에 필요한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대신 상장후 6개월 이내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회사를 추천한 주선인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이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설립된 개발 전문 바이오텍이다.

신약후보물질을 외부에서 사들여 임상을 수행하고, 이를 다시 대형 제약사에 파는 NRDO(개발 중심 바이오텍)가 주요 사업 모델이다.

NRDO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의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 개발해 기술이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익 창출이 빠르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BBT-877)을 약 1조 5천억원에 기술수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2017년 `BBT-877`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해 개발 2년만에 전체 계약규모 기준 약 50배에 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회사는 매년 한 건 이상의 신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각 국의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 진입을 위한 계획을 승인받아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재무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과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BBT-176` 등이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글로벌 임상 개발에 더욱 매진해, 환자들의 건강한 삶 회복에 일조하겠다"며 "상장 이후에도 사업모델 및 개발 역량을 고도화해 보다 폭넓은 혁신신약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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