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10명 중 8명은 고 1·2 때 학교 그만둬
60%는 학업 계속…40%는 진로 직업훈련 참여 의사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의 절반가량은 사람들의 선입견과 편견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서울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지원현황 분석' 연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서울에서 학교를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 7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47%가 학업 중단 이후 최대 어려움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 편견, 무시'를 꼽았다.

'의욕 없음'(37%)과 '진로 찾기 어려움'(3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업을 중단한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이 총 8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중단 이유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가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심리·정서적인 문제'(32%),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고 싶어서'(22%) 순이었다.

학교를 그만둔 이후 하는 일로는 검정고시와 대학 준비 등 '학업'(60%)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50%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고, 평균 시급은 8천400원 수준이었다.

진로직업훈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였다.

그러나 실제 참여했거나 참여 중이라는 비율은 3∼4%로 낮았다.

연구 결과는 8일 오후 2시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에서 열리는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정책 진단, 그리고 미래' 토론회에서 발표된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 담당 기관 종사자 224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현재 학령기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서울 소재 청소년은 8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실태 조사 결과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시교육청, 25개 자치구, 관련 기관과 협력해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종합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밖 청소년 47% "선입견·편견 때문에 힘들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