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아파트, 강남 3구 외 지역으로 확산
전국 9억원 초과 거래비중, 서울이 80%대 차지
7일 직방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5.3%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더욱 두드러져 거래가격대별 비중에서 9억원 초과와 4억원 이하가 역전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중은 '4억~9억 > 4억 이하 > 9억 초과'의 비율을 줄곧 유지했다. 1분기까지만도 4억~9억원 아파트의 거래비율이 44.7%, 4억 이하가 37.3%, 9억 초과가 18.0%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본격화 되기 시작한 2분기 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9억원 초과의 고가 아파트 거래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2분기에는 4억원 이하가 21.8%, 9억원 초과가 31.1%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3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돼 4억원 이하(19.0%)와 9억원 초과(28.7%)의 가격이 10%포인트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4억원 이하와 9억원 초과의 거래 비중이 역전된 건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처음이다.
동시에 전국 매매 거래가격이 9억원 초과인 아파트는 서울이 2~3분기에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를 제외하고 80% 이상을 나타냈다. 경기도가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서울과 인접한 일부 경기도 지역에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9억원 초과의 아파트 거래량 90% 이상이 서울과 경기도에 분포됐다. 그 외 지역은 10% 이하에 그치고 있고, 지방은 아직 아파트 매매거래의 절반 이상이 2억원 이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4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