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7일 LG화학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크게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지우 연구원은 "LG화학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4023억원 대비 27.2%를 밑도는 293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화학 본업의 지속적인 약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올 3분기에도 PE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됐고, 기타 제품도 대다수 약세 국면이었다"며 "지난달 사우디 아람코 피폭사태로 소폭의 반등세가 있었지만 실적의 방향성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기차배터리 프리미엄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 전기차배터리 성장속도는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에는 흑자전환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화학 본업의 장기침체 국면이 현실화됐고, 중국의 공격적인 신증설 추세로 봤을 때 이와 같은 이익 약세는 오는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가 회복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