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서울 내에 증여 아파트 2위로 선정됐다.(자료 한경 DB)
최근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서울 내에 증여 아파트 2위로 선정됐다.(자료 한경 DB)
2017년 이후 서울 아파트 중 증여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으로 나타났다. 증여 상위권 아파트들은 주로 새 아파트들이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제출한 ‘서울 아파트 증여 상위 20위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8월간 상위 20개 단지에서 총 4398건의 증여가 발생했고, 최다 증여 단지는 2020년 2월 입주예정인 서울 강동구‘고덕 아르테온’이었다. 누적 증여건수가 671건에 달했다.

같은 강동구의 고덕 그라시움이 344건, 중랑구의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의 341건 등이 2~3위를 차지했다. 또한 강남권에서는 송파 헬리오 시티(314건)가 있었고 △성북구 꿈의숲 아이파크(289건) △영등포구 보라매SK뷰(238건) △영등포구 e편한세상 보라매2차(237건) △양천구 래미안 목동아델리체(209건)가 증여거래 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단지는 서울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었다. 상위 20군데 중 15곳은 아직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은 단지였다. 실거래 또한 입주권이나 분양권 거래가 주를 이루었다. 새 아파트인데다 대단지로 향후 시세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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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최고 매매가는 138건의 증여가 이루어진 서초 그랑자이였다. 전용 면적 119㎡가 2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증여거래가 가장 많았던 강동 고덕 아르테온은 최근 12억원(전용 84㎡)에 분양권이 매매됐다.

김상훈 의원은 "정부의 무차별적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의 집값은 계속 올랐다"며 "이에 세금은 줄이고, 가족의 재산은 지키는 수단으로 증여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여가 늘수록 매매를 위한 공급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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