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지난 8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소미아 폐기 이후 대한민국 외교안보전략’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지난 8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소미아 폐기 이후 대한민국 외교안보전략’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道) 지역에 비해 고령인구비율(내국인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 이 낮았던 광역시의 고령인구비율 증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정책연구소 이음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등 인구구조와 관련된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추세가 드러났다. 2019년 광역시도별 고령인구 구성을 보면, 전남의 고령인구비율이 22.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로 경북(19.8%), 전북(19.7%), 강원(19.0%), 부산(17.5%), 충북(16.2%) 순이었다. 반면 울산의 고령인구비율은 11.1%로 가장 낮았다. 울산의 고령인구비율이 낮은 것은 제조업 중심의 대규모 공장과 이와 관련된 공장들이 존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산(17.5%)을 제외한 주요 광역시의 고령인구비율은 도(道)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구(15.1%), 광주(12.9%), 대전(12.8%), 울산(11.1%) 등의 광역시는 인근 도인 경북(19.8%), 전남(22.3%), 충남(17.0%), 경남(15.6%)에 비해 고령인구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는 광역시가 지역의 젊은 층을 유인하는 주요 거점이기 때문이라는 게 강 의원실 분석이다.

고령인구비율의 증가율은 다른 양상이었다. 2015년 대비 고령인구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울산으로 24.7%에 달했으며, 그 뒤로 부산(19.0%), 대전(18.5%), 대구(18.0%), 인천(16.7%), 광주(15.2%), 서울(15.1%) 순이었다.

광역시에 비해 도(道) 단위의 고령인구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제주(2.8%)를 비롯하여 충남(4.3%), 전남(5.7%), 충북(9.5%)의 고령인구증가비율은 한자리 수에 그쳤으며, 전북(10.1%), 경북(11.2%), 경기(12.1%), 경남(12.2%), 강원(12.4%) 등도 광역시 단위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강 의원은 “고령인구가 현재 14.9%, 20년 후 인구의 3분의 1까지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변화된 인구구조에 맞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며 ”고령인구를 더 이상 수혜와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경제활동의 주체로 보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