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틈' 주제로 9개국 단체 183회 공연
3∼6일 서울거리예술축제…도심 공간과 거리가 무대로
개천절 연휴 서울 도심이 거리예술의 무대로 변신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3∼6일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 프랑스, 호주,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칠레, 헝가리 등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거리예술 공연을 총 183회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틈'이다.

발견하지 못했던 서울 속 작은 틈을 찾아 공연 장소로 활용하고 관람객들에게 쉴 틈과 숨 돌릴 틈을 선사한다는 의미다.

장소는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청계광장, 덕수궁 돌담길, 세종대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도서관, 세실극장, 회현역 일대 등이다.

서울광장에서는 수천 명이 참여해 옛 서울역과 평양역을 재현하는 대규모 설치형 퍼포먼스 '시민의 역사'가 나흘간 펼쳐진다.

프랑스 출신 올리비에 그로스떼뜨의 작품이다.

미리 만들어 둔 종이상자 3천여개를 현장에서 기계 도움 없이 사람의 손으로 쌓아 올리는 집단 건축 프로젝트다.

도심 골목 사이를 다니는 '이동형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칠레와 프랑스 예술가들이 합작한 극단 실렌시오는 청계천을 따라 공중그네 서커스와 춤 등을 펼치는 작품 '묘지를 향하다'를 준비했다.

프랑스 극단 아르펑터의 작품 '워크맨 인 서울'은 참여자들이 헤드폰을 착용하고 회현동 뒷골목을 산책하는 퍼포먼스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세종대로 전체에 3m 높이의 대형 파이프 구조물을 설치해 '도시 안 놀이터 - 파이프 시티'로 꾸민다.

3∼5일 시청 뒤편 무교로 사거리에서 모전교까지 200m 구간은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

6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세종대로사거리부터 덕수궁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양방향을 통제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연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대립관광'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