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2년 완전자율주행 시대 연다…2.4조원 전격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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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JV 설립
앱티브, 레벨 4~5 수준 자율주행 기술 보유
현대차, 세계 자율주행기술 추격자에서 개척자로
앱티브, 레벨 4~5 수준 자율주행 기술 보유
현대차, 세계 자율주행기술 추격자에서 개척자로
현대자동차그룹이 2조4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나선다.
23일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유력 자율주행 기술기업과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이 JV를 설립하고 기술 연구에 나서는 모델은 이례적인 경우다. 단순 협업을 넘어 JV로 공동개발 방식을 취해 업계이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산업은 물론 모빌리티 업계를 뒤바꿀 혁신 기술로 꼽힌다.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게 되면서 모든 탑승자는 차량 이동 중의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교통사고 감소,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앱티브는 위치한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이다.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공급사로는 세계 20위에 그치지만, 차량용 전장부품만 떼어놓고 보면 세계 선두권 업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오토마티카, 누토노미 등 유망 스타트업을 대거 인수하며 세계 최상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 임직원은 700여명에 달하며,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여러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도 서비스를 운영한 업체는 앱티브가 유일했다. 복잡한 교통, 열악한 기후와 지형 등 난이도 높은 상황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기술 전문 JV는 설립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인간중심에 기반하는 완벽한 ‘이동의 자유(Freedom in Mobility)’를 실현해 고객가치를 높이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앱티브의 연구거점 외에 국내에도 자율주행 연구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설계 및 제조, 첨단 주행보조시스템(ADAS) 분야 기술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획 단계부터 합쳐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레벨 4, 5(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인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JV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합작법인은 미국 보스턴에 설립되며, 이사회 동수 구성 등 양측 공동경영 체계를 갖추고 내년 중 최종 설립된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 50%를 동일하게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현금 16억 달러(약 1조9100억원)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800억원) 가치를 포함, 총 20억 달러(약 2조3900억원) 규모를 출자한다. 앱티브도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JV에 출자한다.
현대·기아차는 내연기관차는 물론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을 합작법인에 공급해 원활한 자율주행 연구 및 도로 주행 실험을 지원한다. 기존에 앱티브가 펼치던 로보택시 시범사업에도 현대·기아차 차량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가 운영하던 기존 연구거점들은 신설 합작법인에 그대로 존치되며, 추가로 국내에도 연구거점을 신규 설립, 국내 자율주행 기술력도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을 이룰 발판이 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하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도 “최첨단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플랫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관련 특허 제공, 차량 개조, 인력 지원 등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기술교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3일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유력 자율주행 기술기업과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이 JV를 설립하고 기술 연구에 나서는 모델은 이례적인 경우다. 단순 협업을 넘어 JV로 공동개발 방식을 취해 업계이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산업은 물론 모빌리티 업계를 뒤바꿀 혁신 기술로 꼽힌다.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게 되면서 모든 탑승자는 차량 이동 중의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교통사고 감소,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앱티브는 위치한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이다.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공급사로는 세계 20위에 그치지만, 차량용 전장부품만 떼어놓고 보면 세계 선두권 업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오토마티카, 누토노미 등 유망 스타트업을 대거 인수하며 세계 최상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 임직원은 700여명에 달하며,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여러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도 서비스를 운영한 업체는 앱티브가 유일했다. 복잡한 교통, 열악한 기후와 지형 등 난이도 높은 상황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기술 전문 JV는 설립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인간중심에 기반하는 완벽한 ‘이동의 자유(Freedom in Mobility)’를 실현해 고객가치를 높이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앱티브의 연구거점 외에 국내에도 자율주행 연구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설계 및 제조, 첨단 주행보조시스템(ADAS) 분야 기술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획 단계부터 합쳐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레벨 4, 5(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인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JV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합작법인은 미국 보스턴에 설립되며, 이사회 동수 구성 등 양측 공동경영 체계를 갖추고 내년 중 최종 설립된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 50%를 동일하게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현금 16억 달러(약 1조9100억원)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800억원) 가치를 포함, 총 20억 달러(약 2조3900억원) 규모를 출자한다. 앱티브도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JV에 출자한다.
현대·기아차는 내연기관차는 물론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을 합작법인에 공급해 원활한 자율주행 연구 및 도로 주행 실험을 지원한다. 기존에 앱티브가 펼치던 로보택시 시범사업에도 현대·기아차 차량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가 운영하던 기존 연구거점들은 신설 합작법인에 그대로 존치되며, 추가로 국내에도 연구거점을 신규 설립, 국내 자율주행 기술력도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을 이룰 발판이 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하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도 “최첨단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플랫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관련 특허 제공, 차량 개조, 인력 지원 등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기술교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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