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주방·욕실 '인테리어 패키지'로 고민 끝!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내부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재로 집안을 바꾸고 기능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이 많다. 바닥재나 벽지, 창호, 벽장, 주방 등 바꿔야 할 곳도 많다. 층간소음을 줄이고 고효율 창호로 바꾸는 건 물론 중문도 설치해 겨울 추위도 대비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집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인테리어업계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에너지를 줄이면서도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자재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평온함’을 느끼길 원하는 소비자들은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모든 면은 깨끗하게 마감하고, 붙박이장의 손잡이 등 모든 하드웨어의 노출을 줄인다. KCC 관계자는 “색상은 조합 가짓수를 최대한 줄여 무채색 혹은 저채도의 뉴트럴(중립) 톤의 가구들을 배치해 부드러운 곡선 라인의 디자인을 연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밀함’을 강조하기 위해 그동안 명확하게 구분되던 거실·식당·주방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가구업계에서도 종전에 주방용·거실용에서 더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의 가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색채 전문가들은 인테리어 컬러를 부드러운 색감의 조화 속에 현대적인 감성을 활용하는 ‘도심의 호텔식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김향란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지난해 인테리어 컬러로 갈색 계열이 주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밝고 부드러운 컬러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따뜻한 생기를 전달하는 붉은색과 안정감을 주는 녹색 계열 컬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벽면은 차분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베이지가 섞인 회색, 자줏빛이 감도는 중간채도의 붉은색이 좋다는 설명이다.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고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따뜻한 느낌의 원목 가구를 선택하고, 메탈 소재 소품을 함께 활용하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KCC의 종합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는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선호도가 높은 주거 실내 인테리어 스타일을 ‘오가닉’ ‘소프트’ ‘트렌디’ 세 가지로 표준화해 제공한다.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지 막막한 소비자라면 세 가지 스타일을 본 뒤 결정할 수 있다.
국내 첫 시스템창호를 선보인 이건창호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높은 성능을 갖춘 ‘ESS 190 LS’로 인테리어 소비자를 공략한다. 국내 알루미늄 창 중 최고의 에너지 효율 성능을 지녀 닫았을 때 밀폐돼 방음 효과가 좋다.
한솔홈데코는 한국식 온돌난방에 최적화된 바닥재 ‘한솔 SB 마루’를 내놨다. 대리석과 헤링본 무늬를 채택해 디자인을 차별화했고 열전도율을 높이고 습도에 강해 걸레질을 많이 해도 뒤틀림이 적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