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계범, 생애 첫 만루포에 롯데 6연패
키움-두산·LG-kt·NC-SK 경기는 비로 취소
KIA, 한화 잡고 5연승 휘파람…윌랜드 7이닝 무실점 호투(종합)
가을비로 상위권 6개 팀은 모두 쉬었고, 하위권 4개 팀만 자존심을 건 일전을 치렀다.

7위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를 꺾고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IA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KIA는 1회 초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찬호의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박찬호는 상대 선발 김진영의 볼에 맞아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진루했고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KIA는 이후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를 자초했다.

특히 3회 초 공격이 아쉬웠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우성이 좌전 안타를 쳤는데, 2루 주자 최형우가 상대 팀 좌익수 백창수의 송구에 홈에서 횡사했다.

그러나 윌랜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7회까지 3안타와 1볼넷만 허용하고 탈삼진 9개를 잡아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공을 전상현에게 넘겼다.

9회엔 문경찬이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시즌 21세이브째를 거뒀다.

KIA, 한화 잡고 5연승 휘파람…윌랜드 7이닝 무실점 호투(종합)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0으로 완파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팀 코치와 스카우트를 지낸 성민규(37) 씨를 새 단장으로 선임한 최하위 롯데는 6연패 수렁에 또 빠졌다.

시즌 80패도 가장 먼저 당했다.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5회도 못 넘기고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자 어찌해 볼 방도를 찾지 못했다.

KIA, 한화 잡고 5연승 휘파람…윌랜드 7이닝 무실점 호투(종합)
삼성은 3회 2사 후 연속 5안타로 먼저 3점을 뽑았다.

전날 롯데 선수와 잡담을 나누다가 견제로 잡혀 망신을 산 강민호가 만루에서 선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은 5회에도 2사 후 최영진의 2루타로 추가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강민호가 또 좌전 안타로 세 번째 타점을 올렸고, 삼성은 박승규의 안타, 롯데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만루를 엮었다.

박계범이 오현택을 두들겨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점수를 8-0으로 벌렸다.

데뷔 6년 차 박계범의 통산 첫 그랜드 슬램이다.

롯데는 4회와 6회 주자를 두 번이나 3루에 보내고도 점수를 얻지 못한 데 이어 7회 1사 만루에선 한동희, 이찬건의 연속 삼진으로 기회를 날리고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는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2승(3패)째를 따냈다.

KIA, 한화 잡고 5연승 휘파람…윌랜드 7이닝 무실점 호투(종합)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NC 다이노스-SK 와이번스(인천SK행복드림구장)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키움-두산, LG-kt 경기는 예비일인 16일에, NC-SK 경기는 18일에 각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