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부당성 설명…"다양한 주제 폭넓은 논의"

미국을 방문한 외교부 이태호 2차관이 21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태호 외교차관, 美정부 인사 연쇄면담…한일갈등 등 현안논의
전날 미국에 도착한 이 차관은 오전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과 면담한다.

지난 6월 취임한 크라크 경제차관은 한미고위급경제협의회(SED)의 미측 수석대표다.

이 차관은 한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이번 협의는 상견례와 하반기 SED 추진 방향 논의를 겸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역내 정세, 한미관계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일본의 수출통제 강화 조치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방미 활동을 통해 일본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4~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것에 대비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선제적으로 여론을 환기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주에는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이탈리아와 독일,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프랑스와 영국을 각각 연쇄 방문했다.

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최근 캐나다를 방문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