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급락에 '양매도 ETN'도 손실
코스피200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경우 이익을 얻도록 설계된 코스피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잇따라 손실을 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옵션 만기일인 이날 코스피200 지수는 252.40으로 장을 마쳤다.

한 달 전 옵션만기일인 7월 11일의 종가(271.78) 대비 7.13% 내린 수준이다.

대부분 코스피 양매도 ETN 상품들은 주로 옵션만기일 기준으로 코스피200 지수의 ±5% 변동률 이내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정산손실은 2%포인트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피 양매도 ETN은 2017년 5월 국내 처음 상장된 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유형의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양매도)하는 전략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일 때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이익으로 얻을 수 있다.

수익률은 대체로 매월 0.3∼0.4%, 연간으로는 4∼5% 정도다.

주가 등락 범위가 크지 않고 박스권에서 움직이면 일정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기준 1위인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의 경우 2월과 5월에 이어 이달에도 다시 손실을 냈다.

다만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이 -7.13%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직접 투자나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한 경우와 비교할 때 양매도 ETN의 손실률이 작은 편"이라며 "여전히 상대적으로는 안정성이 큰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