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주택 크게 늘었다…6월 1만1608가구…13.6% 증가
전국과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석 달째 쌓이고 있다. 경기도 미분양 주택은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3705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월(6만2741가구)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은 1만1608가구로 전월(1만218가구) 대비 13.6% 급증했다. 지난 4월(6만2041가구) 이후 석 달째 오름세다. 경기도 미분양 주택이 5월 6562가구에서 지난달 7853가구로 19.7%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6월(8134가구) 이후 최대치다.

3기 신도시 지정 여파로 인천 미분양 물량은 5월(3478가구)보다 4.4% 늘어난 363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324가구)과 비교하면 6개월 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은 5월 5만2523가구에서 지난달 5만2097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평가받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전국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8693가구로 5월(1만8588가구)보다 0.7% 늘었다. 주택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5월(5782가구)보다 3.7%(214가구) 적은 5568가구를 기록했다. 85㎡ 이하는 2.1%(1178가구) 많은 5만8137가구로 집계됐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