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과 먹어봤어? 그거 요새는 왜 안 파는지 한번 알아볼래?”갑자기 떨어진 부장의 지시. 그게 무엇이며 어디서 찾으라는 것인가. 인도에 가란 얘기도 아니고. 난생처음 들어본 ‘인도 사과’. 코끼리가 먹는 건가, 이런 생각도 했다. 알아보니 옅은 초록빛에 단단한 과육, 시큼함 없이 단맛이 가득한 사과 품종이었다. 30~40년 전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40~50대나 알 만한 과일이다. 그때는 다른 사과보다 비쌌다고 하는데.인도 사과(사진)가 자취를 감춘 이유는 단순하다. 품종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다. 인도 사과를 밀어낸 건 일본에서 건너온 새빨간 ‘후지 사과’다. ‘부사’라고도 한다. 후지는 197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왔다. 현재 전체 사과 재배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창고에 오래 저장해도 쉽게 무르지 않아 인기를 얻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키우는 품종이다. 국내에서 후지 다음으로 많이 기르는 사과 품종은 홍로(13~14%)다.사라진 것은 인도 사과뿐만 아니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입맛 따라 열 종류도 넘는 사과를 골라먹을 수 있었다. 국광, 골든 딜리셔스(골덴), 스타크림슨 등 다양한 사과가 있었다. 그러나 후지의 단맛과 씹는 맛, 풍부한 과즙, 월등히 뛰어난 저장성에 밀려 과수 농가로부터 외면받게 됐다. 홍옥, 세계일, 스타킹…. 이 품종들 역시 지금은 이름만 남았다.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사과를 맛보게 된 건 역사가 길지 않다. 한반도에 현대판 서양식 개량 사과가 소개된 건 1900년대 경이다. 당시 서양에서 개신교 선교사들이 들고 왔다. 그전까지는 ‘능금’이라는 과일을 먹었다. 자두처럼 생긴 능금은 사과의 친척쯤 된다. 시큼하고 떫은맛 때문에 능금도 사과에 밀렸다.참고로 인도 사과는 인도 출신이 아니다. 미 대륙에서 건너왔다. 인도 사과를 가져온 선교사의 고향이 미국 인디애나주인데, 일본인들이 인디애나를 인도로 오역해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는 게 정설이다.사과 품종에 관한 얘기 하나 더. 역사적으로 세상을 바꾼 세 가지 사과가 있다고 한다. 에덴동산에 있던 이브의 사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의 사과, 그리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과. 첫 번째 사과는 품종을 확인할 길이 없다. 나머지 두 개는 품종이 뭘까? 뉴턴의 사과는 ‘플라워 오브 켄트’ 품종이다. 애플 로고의 사과는 애플 컴퓨터인 매킨토시, 줄여서 ‘맥’과 이름이 같은 ‘매킨토시’ 품종이다.joo@hankyung.com
-8월2~4일 전주종합경기장 개최 -마마무, 잔나비, 넬 등 공연 2019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이 8월2일부터 4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출연진에는 마마무를 비롯해 최근 대세로 떠오른 밴드 잔나비가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 8일 JUMF 주최측에 따르면 첫 무대는 마마무, 베네수엘라 출신의 하드코어 DJ 자도닉, 2019 한국대중음악상 힙합부분 대상 제이클레프, 블랙홀, 매써드, 멤낙, 스트릿건즈가 이끌고 다음 날인 8월3일은 크리스챤 헤비메탈 밴드 스트라이퍼와 독일그룹 레이지 출신의 빅토르스몰스키가 이끄는 멜로딕 메탈밴드 알마낙, 일본의 스크리밍아이돌 브로큰바이더스크림 국내 대표밴드 YB, 피아, 로맨틱펀치, 해머링, 소닉스톤즈, 해리빅버튼, 노이지, 신스테이크 등 밴드들이 열정을 태운다. 마지 날인 4일은 밴드 넬, 잔나비와 안녕바다, 네미시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은 2016년 시작된 대표 뮤직 페스티벌이다. 정통 록부터 EDM, 힙합까지 어우르며 대중 트렌드부터 매니아까지 폭넓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페스티벌 기회를 지방으로 분산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인 메탈 밴드 스트라이퍼와 알마낙을 비롯해 패스코드와 BBTS, 브래츠(BRATS) 등 일본 유명 밴드도 오직 JUMF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내한 라인업이다. 저렴한 티켓 가격도 호응을 얻는다 3일권이 11만원이며, 동시에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 전주로 향하는 왕복 셔틀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기획을 맡은 이태동 전주MBC 책임PD는 "JUMF는 음악을 사랑하는 수도권 거주자와 지역주민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며 "비용을 적게 책정한 것도 진정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ZF, 2022년부터 FCA에 8단 변속기 제공▶ 슈퍼레이스 4전, 김동은 37개월만에 정상 올라▶ 현대차, i30 N TCR로 세계 대회 휩쓸어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배우 전미선이 숨진 채 발견됐다.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