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최근 내한했다가 ‘먹튀’ 논란에 휩싸인 축구팀 유벤투스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김 위원장을 비유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나름대로 성의를 담아 보낸 귤에 대해 북한이 ‘괴뢰가 보내온 전리품’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거의 구걸하다시피 대화에 매달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오지랖 떨지말라고 경멸해온 북한이지만 문재인 정권은 ‘안보 스톡홀름증후군’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북측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감사 표시로 문 대통령이 귤 200t을 북한에 선물로 보낸 것과 관련해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라고 표현한 북한의 내부 문서가 공개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안다는 것”이라며 “김정은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짜 평화, 남들에게 구걸하는 평화, 남들이 만들어주기 바라는 평화, 도발에 침묵해서 얻는 평화는 결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며 “귤 갖다 바치고 욕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말고 진짜 평화로 돌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