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S&P500지수 구성 기업의 약 3분의 1이 이번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물가, 고용 등 중요한 경제 지표도 나온다. 무엇보다 30~31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Fed는 31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7월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2008년 12월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 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1%로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투자 부진 등 무역전쟁의 여파가 감지된 만큼 ‘보험성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0.50%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지만, 몇몇 Fed 인사들은 “과도한 기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Fed가 7월 이후의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FOMC와 같은 기간인 30~31일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도 열린다. 극적 합의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30일 애플을 시작으로 31일 제너럴일렉트릭(GE) 퀄컴, 다음달 1일 제너럴모터스(GM) 버라이즌, 2일 엑슨모빌 쉐브론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제 지표 중에선 30일에 나오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다음달 1일 발표되는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일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이 주목 대상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