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소재 표준화 마치고 바이오 기업에 기술 이전
"황용담 추출물이 여성 갱년기 증후군 개선"…생명연 특허출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을 주축으로 한 연구진이 외국산 식물인 황용담(노란 용담·겐티아나 루테아)에서 여성 갱년기 증후군 개선 물질을 찾아냈다.

17일 생명연에 따르면 최상호 해외생물소재센터 박사 연구팀은 2015년부터 박은국 아주대 의대 교수, 중국 윈난성 농업과학원과 함께 황용담을 연구해 이런 성과를 냈다.

황용담은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주로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연구팀은 황용담 추출물이 골 질환, 인지 기능 장애, 여성 호르몬 결핍 관련 질환 등 갱년기 증후군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점을 확인했다.

채집 시기·지역·부위별 화합물에 대한 원료 소재 표준화를 마친 연구팀은 관련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최근엔 바이오 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원천 소재 개발 발판을 마련했다.

최상호 박사는 "외국 생물자원을 활용한 천연물 신약과 화장품 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연은 70% 이상 외국 자원에 의존하는 바이오 산업계 고충을 덜고자 중국·코스타리카·인도네시아·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생물소재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반도 전체 식물자원 7배에 달하는 3만5천여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