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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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멤버 아버지 허모 씨가 사기설에 휘말린 후 직접 입장을 밝혔다.

허 씨는 3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일 한 매체에서 보도된 아이돌 아버지의 6억 사기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기사화돼 아이도 괴로워한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앞서 허 씨는 "아들이 한류스타다", "재벌 회장의 친척이다"고 속여 "사업권을 따주겠다"고 접근해 위조 계약서로 계약금을 요구하며 6억 원의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사기설에 휘말렸다.

허 씨는 "사실 저도 사기 피해자"라며 "근거 없이 피소된 것도 억울한데, 아이가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이런 사실이 알려져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면서 길을 걸을 때에도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며 "이런 일에 휘말린 것도 다 제 불찰인 거 같다"면서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무엇보다 허 씨는 "아직 판결이 안나온 수사 중인 사건에선 신상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제 뮤직비디오를 모자이크해서 방영하고, 이니셜 처리하지 않고 특이 성인 '허'를 그냥 내보냈다"며 "이 정도면 누구나 유추할 수 있을 정도다. 댓글만 봐도 아이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방송에 등장했던 반론 보도에 대해서도 "기자가 유도신문하듯 질문한 걸 '사기가 아니다'고 말한 부분만 녹취해서 보낸 것"이라며 "명백한 편파보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방송사와 인터뷰 제보자를 검찰에 고소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며 "온라인 악성 댓글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없이 강경하게 대응을 하겠다"면서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대응 외에 청와대 국민청원 등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면서 억울함을 거듭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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