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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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 하락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회원국은 이날 80만 배럴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다음날인 2일 열리는 회의에서 러시아, 멕시코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40만 배럴 추가 감산을 결정하게 된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감산 연장은 기정사실화됐던 것”이라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만큼 올 하반기 국제 유가는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OPEC 정책 결정은 통상 6개월 단위로 이뤄진다. 그러나 이번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감산 기간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수요 둔화와 미국의 폭발적 증산 정책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2017년부터 감산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반대 의견을 낼지 이목이 집중된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 장관은 “감산 연장에 문제가 없지만 일방주의는 안 된다”면서 “사우디아랑비아와 러시아 영향력이 커지면 OPEC이 해체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은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을 연임시키는 데 뜻을 맞췄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