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1일 정준철 현대건설기계 전무를 부사장(57·사진)으로 승진 발령했다. 정 부사장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기계 벨기에 법인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쳐 중국사업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윤영철 한국조선해양 상무를 전무로, 강성휘 현대중공업 부장 등 7명을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핵심 절차인 기업결합 승인 신청 절차에 착수했다.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는 앞으로 최장 120일 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를 심사한다.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5개 심사 대상국을 우선 확정했다. 회사 측은 추가적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국가를 정해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선사로부터 선박을 사들이는 해운사가 모여 있는 탓에 기업결합심사 문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EU는 지난 4월부터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다. EU의 기업결합 심사는 일반심사(1단계)와 심층심사(2단계)로 구분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경쟁당국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했고 해당국의 심사 일정과 프로세스에 맞춰 충실히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핵심절차인 기업결합 절차에 착수했다.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는 앞으로 최장 120일 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5개 심사 대상국을 우선 확정했다. 회사측은 추가적으로 기업결합 대상 국가를 검토해 신청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선사로부터 선박을 사들이는 해운사가 모인 탓에 기업결합심사 문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EU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다. EU의 기업결합 심사는 일반심사(1단계)와 심층심사(2단계)로 구분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EU의 기업결합 통계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접수된 7311건의 기업결합 일반심사 중 92.7%인 6785건이 승인됐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건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층심사의 경우 224건 중 85.3%인 191건이 승인 결정을 받았다.EU의 기업결합 승인 비율이 높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8월 미국 퀄컴은 네덜란드 NXP반도체를 440억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EU 등 9개 승인 대상 국가 중 8곳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 정부가 불허했기 때문이다. EU를 통과하더라도 중국과 일본 등 어느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경쟁당국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했고 해당국의 심사 일정과 프로세스에 맞춰 충실히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술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간 침체에 빠진 한국 조선업의 재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학 조선 관련 학과 취업률은 2011년 75%에서 2015년 59%, 2016년 45%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경기가 불황에 빠지자 조선업체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꾸준히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간 약 850명을 채용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채용 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R&D)과 설계, 영업 부문 등에서 꾸준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연구개발 인력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선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국조선해양은 연구개발 인력을 최대 50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에 투자와 인력을 집중하겠다”며 “경기 성남시 판교에 건립할 예정인 글로벌 R&D센터에 최대 50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업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지만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는 게 권 부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친환경 선박, 스마트십 등 신개념 선박에서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면 업황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고용안정을 유지하고 한국 조선업 전체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한국조선해양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 신설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회사는 네 개로 늘어난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글로벌 조선시장 점유율이 21%에 달하는 ‘매머드 조선사’로 거듭난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