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1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집권 자민당이 개헌 문제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만화책을 제작했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해야 하는 이유를 홍보하는 만화책을 만들어 전날 공개했다.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해 B5판 36쪽 분량으로 제작한 이 만화의 타이틀은 '~헌법 이야기~자위대 명기가 뭐야?'다.

이야기는 3대 5인 가족의 대화를 따라 전개된다.

할아버지가 자위대의 재해 지원 활동을 거론하면서 현행 헌법 조문으로는 자위대 존재가 위헌이 아님을 명확히 알 수 없게 돼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엄마가 "갑자기 전쟁이 나는 건 아닐까요"라고 걱정하고, 할머니는 "그렇지 않다"면서 전쟁포기를 규정한 기존 헌법의 평화주의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대꾸한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장은 "젊은 유권자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며 "헌법 논의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자민당은 총 20만부를 찍어 참의원 선거 유세 현장 등에서 배포하는 한편 당 홈페이지에도 올릴 예정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국가 간 분쟁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한 현행 헌법 9조 1, 2항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 근거 조항을 9조에 넣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개헌 반대론자들은 아베 정부가 1차 개헌에 성공하면 헌법 9조 1, 2항까지 손대는 2단계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日자민당, 젊은 유권자에 만화로 개헌 논의 호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