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부천, 인천 등 수도권에서 조(兆)단위 도시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주변 지역에서도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사업비 1조원 규모의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은 협성개발 컨소시엄을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기업은행, IBK투자증권, 생보부동산신탁, KCC건설, SJ에셋파트너스 등 여섯 개 회사가 참여했다. 2010년 시작됐지만 자금 문제로 10년째 난항을 겪다 새롭게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다.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112만1000㎡에 영상산업클러스터, 스튜디오, 창작아틀리에, 마리나 시설,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 10월까지 토지 보상을 끝내고 내년 초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천시가 추진 중인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도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한다.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단지에는 소니픽처스, 마블익스피리언스, EBS 등 국내외 영상·방송·전시 관련 기업과 첨단 디지털미디어 웹툰 등의 영상문화시설이 집적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약 1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 10조원의 인천 메트로파크씨티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행사인 DK도시개발이 왕길동에 2만757가구 아파트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다섯 개 구역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1구역(검단3구역)에 들어서는 메트로파크씨티Ⅰ(4742가구)은 건축심의를 마쳤다. 나머지 구역도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사업비가 조원 단위인 대형 도시개발사업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며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