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바나나 브랜드를 ‘우리 바나나’로 정하고 판매망 확충에 나선다고 20일 발표했다.

대표적 열대 과일인 바나나의 지역 내 재배가 조금씩 늘면서 농협이 재배농가를 조직화하고 생산과 유통체계도 구축해 국산 바나나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남산 바나나 브랜드인 ‘우리 바나나’는 우리 농민이 생산하고 우리 소비자가 소비한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경남농협은 재배농가를 조직화해 상품기술을 선진화하는 교육도 할 예정이다. 다른 농산물과 달리 바나나는 상품 기준이 농가별로 각기 달라 표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국산 바나나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도내 35개 선도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우선 판매하기로 했다. 경상남도와 농업기술원도 국산 바나나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상품성 향상을 위한 작물 관리와 수확 후 관리기술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내 바나나 재배 농가는 총 36농가다. 제주도(27농가)를 제외한 육지 9농가 중 경남이 6농가로 가장 많다. 농가별 생산단수(양)가 다르지만 평균 수확량(1680t) 중 경남은 360t으로 21%를 차지한다.

하명곤 경남농협 본부장은 “바나나뿐만 아니라 애플망고 같은 열대과일을 국산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