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중국뿐 아니라 해외 소매업체들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글로벌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루디 다이 알리바바 도매시장 부문 대표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알리바바가 설립된 직후부터 글로벌 기업을 꿈꿨다”며 “알리익스프레스에 중국 이외 국가의 소매업체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익스프레스는 B2C(기업 대 개인) 거래 전문 사이트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한 상품을 150개국 이상의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 운영되지만 해외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중국 내 배송은 되지 않는다. 언어도 중국어를 제외하고 영어 한국어 등 외국어만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우선 러시아, 터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중소업체에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4개국을 시작으로 서비스 대상국을 늘릴 계획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