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신용보증(매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수출기업에 보증서 심사 지원, 보증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승열 신한은행 본부장(오른쪽)이 백승달 무역보험공사 영업기획본부장과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350명을 채용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50명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전문인력을 포함 총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모집부문은 개인금융, 기업·자산관리(WM),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이다. 기업·WM분야에는 디지털 역량 평가 절차를 새롭게 도입했다. 인공지능(AI) 사업을 추진하던 디지털 전문가가 채용팀장으로 선발됐다. 디지털 경쟁력이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방침이다.올해부터 디지털·ICT 분야 채용은 연중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직무별 우수인재를 틈틈이 채용하도록 ‘디지털·ICT 신한인 채용위크’도 신설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공자뿐 아니라 관련 직무경험을 보유한 경력직,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까지 다양한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신한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받는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차가운 계단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 학생에게 한 남자가 갑자기 다가와 인상을 쓰며 말을 건다. “야, 너 돈 있냐?” 겁에 질린 학생은 “아뇨”라고 답하지만 남자는 “진짜 없냐?”고 채근한다. 끝까지 “진짜 없다”는 답을 듣자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건넨다. “밥 먹으면서 공부해.” 학생은 평소 궁금했던 사람을 만났다는 듯 반색한다. “우리 동네 히어로? 고마워요.” 지난해 ‘제4회 신한은행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돈은 나에게 hero(영웅)다’란 작품의 줄거리다. 지폐 한 장에 담긴 다정하고 넉넉한 마음을 영상에 담았다.2015년부터 매년 이어져온 ‘신한은행 29초영화제’는 금융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영상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5회째 열리는 영화제에서도 따뜻한 금융과 힘찬 일상의 도전을 담아낸다.신한은행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29초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의 출품기간은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다. 주제는 두 가지로 ‘나에게 가장 따뜻한 돈은 [ ]이다’와 ‘내 인생 최고의 도전은 [ ]다’. 이 중 하나만 선택하거나 중복 출품할 수 있다. 장르와 형식에 제한이 없다. 우리 사회에 온정과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제1회 영화제 때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한 얘기처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금융을 확산하겠다’는 목표로 29초영화제를 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가깝게는 동남아, 나아가 전 세계로 젊은이의 꿈을 응원하는 영화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영화제에 참가하려면 29초영화제 홈페이지(www.29sfilm.com)에 접속해 출품하면 된다. 네티즌 심사와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수상작은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상금은 총 3000만원(대상 1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6월 말 열린다. 세부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 게시판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 때 9개 직무로 세분화해 공고를 냈다. 은행들이 직무를 나눠 신입사원을 뽑는 건 모바일뱅킹, 핀테크(금융기술) 확산에 따라 은행 내부에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도권과 국내 시장 포화로 지역 및 글로벌 인재 채용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직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직무를 세분화했다”며 “무분별한 스펙 쌓기로는 은행 입사가 더 이상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은행·신한은행 "디지털 인재확보"은행들의 채용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정보기술(IT) 디지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엔 ‘일반직, 지역인재, IT디지털,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리스크·자금’ 등 6개 직무에서 채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를 더욱 쪼갰다. 일반직은 개인금융·기업금융으로 나누고, IT디지털 직무는 IT와 디지털로 나눠 각각 뽑기로 했다. IT직무는 IT전략 수립·서비스·기획 등의 업무와 비대면채널, 플랫폼, 핀테크 등까지 담당한다. 디지털직무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마케팅을 하는 일이다. 우리은행은 채용직무 세분화에 따라 필기시험도 직무별로 차이를 둘 방침이다.은행들의 직무 세분화 채용 트렌드는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일반직 기업금융·자산관리(WM),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리스크·빅데이터, IB·자금운용·금융공학, 리테일서비스직(개인금융) 등으로 나눠 뽑았다. 필기시험 과목도 직무에 따라 다르게 출제했다.미리 특정 직무를 목표로 준비하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렵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무별 필기시험 과목을 달리한 것은 채용분야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경계 전공자뿐만 아니라 IT·통계·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을 뽑기 위한 채용전략”이라고 말했다. 25일부터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디지털ICT’분야 수시채용을 도입했다.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채용팀장으로 발령내고 특성화고 출신도 특별채용키로 했다. 채용절차에서는 1차 실무면접때 코딩능력을 평가키로 했다. 은행들의 ‘디지털 금융’ 전략은 채용규모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전체 채용인원(415명)의 31%인 130명을 ICT 인재로 채웠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신규채용 380명 중 95명(25%)을 IT 인재로 뽑았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필기시험에서도 일반직·디지털직의 시험문제를 다르게 출제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디지털화로 디지털·IT부문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IT직군 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은행 "지역인재 38% 선발"은행들은 서울·수도권시장 포화로 지방으로 눈을 돌리거나,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인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직무를 별도로 뽑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채용부터 글로벌 직무를 신설했다. 러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필리핀 지역 언어 전공자와 관련 전공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를 우대키로 했다.KEB하나은행도 글로벌 사업을 위해 신남방 지역을 주요 진출지로 꼽았다. ‘중국통’인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2년 임기 동안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등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기업은행은 상반기 채용에서 지역인재 채용을 대폭 늘렸다. 전체 220명 선발인원 가운데 38.6%(85명)를 지역인재로 뽑기로 했다. 기업은행이 뽑는 지역인재는 전국에 있는 영업점 근무 인원(대전·충청, 광주·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과 경기남부권 공단형 점포에 우선 배치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역인재는 입행 후 해당 지역에서 5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신입채용의 상당수를 지역인재로 뽑고 있다. 지난해 선발한 470명 신입 인력의 50%를 지역인재로 배치했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