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현재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5.31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5%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65.99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브렌트유의 가격도 1.97%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형성됐다.

브렌트유 가격도 지난해 10월 31일 74.95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 등은 미국 정부가 오는 5월 2일자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받던 8개 국가들에 대해 예외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 터키, 대만, 그리스 등 8개국에 대한 이런 조치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원유 공급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조치가 발효되면 이란은 원유를 더는 수출할 수 없게 되고 이란과 원유를 거래하는 국가들도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형태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국제 원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제휴국들의 동반 감산으로 공급량이 줄었다. 리비아의 정정 불안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공급량 감소에 한몫을 했다. 때문에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급속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