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구지역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성군)은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시만 유일하게 전체 자영업자 수와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가 14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2017년 9월 2.1% 증가한 것을 끝으로 18개월째 전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일용직 근로자 수는 지난해 2월 2.2%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13개월째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추 의원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사자라는 점에서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 감소율은 강원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대구의 지난 3월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지난해 3월(42.9시간)보다 4.2% 감소한 41.1시간으로 취업시간 감소율이 전국 평균보다 1.5배 높았다. 주당 53시간 이상 일한 취업자는 지난해 3월보다 22.1% 줄어든 반면 15시간 미만 일한 취업자는 24.6% 증가했다.

추 의원은 “대구지역 취약계층의 고용여건이 열악해지고 저소득층 가구의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