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수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사진)가 최근 부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고분자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중견학술상을 받았다. 신 교수는 줄기세포와 생체재료를 이용해 퇴행성 질환, 난치성 질병으로 손상된 장기·조직을 공학적으로 재생하는 조직공학과 재생의료를 연구, 국내 조직공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기능성 유기/무기 나노하이브리드 소재 분야 세계 과학계 선도 공로 인정 일본 현지서 학회로부터 수상… 수상기념 특별 기조강연 가져 부산대학교는 35년간 고분자과학 및 나노과학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교육·연구 성과를 창출해 온 하창식 공과대학 고분자공학과 교수(사진)가 일본고분자학회(The Society of Polymer Science, Japan)가 수여하는 「SPSJ 인터내셔널 어워드(International Award)」를 수상했다고 31일 발표했다. 「SPSJ 인터내셔널 어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분자과학 전문 학회인 일본고분자학회가 1994년부터 매년 전 세계 고분자 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하 교수는 기능성 유기 및 무기 나노하이브리드 소재 분야에서 세계 과학계를 선도해 온 큰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하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82년 부산대 교수로 부임했다. 고분자 나노하이브리드 소재, 유기 무기 하이브리드 나노 세공체 물질, 다성분계 고분자의 구조와 물성 등 기능성 유기 무기 나노하이브리드 소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해 700여 편의 학술논문과 70여 편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20여 권의 저서 및 번역서를 발간하는 등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생분해성고분자와 클레이 나노복합재료의 생분해 특성과 수분 차폐 특성을 세계 최초로 발표하고 플렉시블 유기전기발광소자(OLED) 또는 고분자태양전지 기판 소재로 응용되는 신규 투명 폴리이미드의 개발 및 유기 및 무기 하이브리드 나노 세공체의 새로운 합성법 개발과 신규 용도 개발 연구결과를 창출함으로써 세계 학계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과학기술부가 제정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2006), 부산대학교 Best Researcher(최고연구자)상(2007, 2009), 한국고분자학회 최고권위의 ‘삼성고분자학술상’(2011) 및 2014년 국가대표연구성과 100선(최우수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이번에 국제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시상식은 지난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고분자학회 제66회 연례 학술발표회 총회에서 진행됐으며, 하 교수는 수상을 기념해 특별 기조강연을 가졌다.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소프트웨어 인재 30만 명을 양성하자고 외친 게 벌써 10년째입니다. 바뀐 게 없어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합니다.”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 회장(62·비트컴퓨터 회장·사진)이 지난 2월 6년 만에 퇴임했다. 오랜 기간 협회장을 맡아 큰 아쉬움이 없을 것이란 예상은 한마디에 무너졌다. 15일 서울 서초동 비트컴퓨터 사옥에서 만난 조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기준으로 SW 관련 학과 졸업생이 매년 1만3000명가량 배출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은 3분의 1 수준에 그쳐 인력난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조 회장은 잘라 말했다.“인도는 초등학교 전 학년에서 소프트웨어 과목 수강이 필수입니다. 일본은 중학교 3년간 55시간, 고등학교 3년간 70시간의 정보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우리도 중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고 올해부터 초등학교 5~6학년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이 수준에 안주해서는 뒤처지게 됩니다. 2015년 이후 35개까지 늘어난 SW 중심대학을 적극 확대하는 등 1년에 최소 5만~6만 명의 SW 인력을 배출해야 경쟁할 수 있습니다.”의료정보 전문기업인 비트컴퓨터를 설립한 조 회장은 한국 벤처업계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하대 재학 시절인 1983년, ‘국내 대학생 벤처 1호’로 출발해 30년 넘게 업계에서 살아남은 그다. 2013년에는 대기업 계열사 대표가 아닌, 벤처인으로는 처음으로 SW산업협회장에 올랐다. 1988년 협회 창립 당시부터 함께했던 조 회장은 두 차례 회장직을 연임했다.조 회장 재임 기간 SW산업협회는 발전을 거듭했다. 2012년 1123개에 그쳤던 회원사는 2019년 1849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7명이던 협회 직원 수도 2018년 67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그는 “외형적인 성과를 이뤄냈지만 수년간 역량을 쏟은 소프트웨어진흥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조 회장은 “한국 벤처가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고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려면 규제 철폐가 필수”라고 했다. 그는 “일시적인 실험에 그치는 규제 샌드박스가 대표적인 희망고문”이라며 “전면적인 네거티브 규제 확대가 아니라면 지금 상황에서 규제 샌드박스에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미래 인재들에게 ‘창업 정신’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들어온 지 10년 만에 모바일 사회로 변모했다”며 “10년 뒤에는 현재 유망 직업의 80%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청년들이 소모적인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벤처와 스타트업에 도전해야 할 시기”라는 조언도 했다.글=장현주/사진=강은구 기자 blacksea@hankyung.com
수영 스타 박태환(35)이 골프를 치다 실수로 옆 홀 내장객의 머리를 공으로 맞혀 다치게 한 혐의로 피소됐지만, 경찰, 검찰에 이어 법원에서도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지난 26일 다친 내장객이자 고소인인 A 씨가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재정신청은 고소·고발인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하면 법원에 대신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이면 검찰은 공소를 제기해야 하는데, 기각해 무혐의로 결론짓게 됐다.A 씨는 2021년 11월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옆 홀에서 플레이하던 박태환이 친공에 맞아 눈과 머리 부위를 다쳤다며 박태환을 과실치상죄로 고소했다. 박태환은 합의하려 했으나 당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그러나 박태환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했다.A 씨는 이의신청했고, 사건을 다시 살핀 춘천지검 역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검찰은 박태환이 당시 경기보조원(캐디) 지시에 따라 타구한 점과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공이 타깃 방향의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 것) 구질이 흔하게 발생하는 점 등을 이유로 박 씨에게 죄를 묻기 어렵다고 봤다.A 씨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반발하며 항고했으나 지난해 11월 기각당했으며 재정신청도 이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