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입 줄였더니 적자 감소…위메프, 작년 거래액 5.4조
위메프가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위메프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이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294억원과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은 1년 전(4조2000억원)보다 28.6%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15.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5년 전인 2013년 거래액(7000억원)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손실도 전년(417억원)보다 6.4% 줄어든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3년 연속 개선되고 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보다 7.3% 줄어든 4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추가 지급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340억원 이상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손익구조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 수익 대부분을 가격을 낮추는데 재투자해 직접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결과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모두 잡았다"며 "한 자릿수 영업손실률을 기록, 손익관리가 가능한 재무구조를 지속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직매입 사업에서 발생하는 외형상 매출을 줄이고, 중개 방식에 집중했다. 실제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 비중은 2017년 53.7%에서 지난해 29.3%로 줄었다.

덕분에 직매입 사업으로 발생하는 물류·배송 비용도 줄였다. 또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은 전년대비 38.7% 증가한 302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위메프는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 흑자(348억원)에 성공했다. 기말현금은 1902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는 올해도 '낭비 없는 성장'을 목표로 물류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과감히 축소하고, 가격 혜택을 더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드리겠다"며 "또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위메프식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