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본부장 하명곤·사진)이 올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농가소득 증대다.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을 목표로 농산물 제값 받기와 신소득 작물 육성, 로컬푸드 활성화, 농업인 경영컨설팅 등에 나선다.

하명곤 본부장은 “농업인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하고, 영농활동 지원에 더욱 힘쏟아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경남농협이 본연의 역할을 더 충실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농협 전경. 경남농협 제공
경남농협 전경. 경남농협 제공
○경남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 운영

우리나라 농업은 80%의 중소농이 농산물의 20%를 생산하고, 20%의 전업농이 80%를 생산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경남농협은 지난해 투트랙 전략을 수립하고 경상남도에 예산을 반영, 80%의 중소농을 위한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총사업비 6억원을 들여 농협경남지역본부 1층에 경남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지원센터는 지역사회 최초 로컬푸드복합매장으로 경상남도와 창원시, 농협의 상생협력 모델이다. 농협은행 내 설치해 금융과 경제 복합점포로 탄생할 예정이다.

통합지원센터는 먼저 도내 22개 로컬푸드사업장 네트워크를 구축, 상품 개발과 농가공 식품 통합배송을 비롯한 참여 농가 교육 등 통합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또 로컬푸드 홍보코너를 운영해 일반 시민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특히 최소 30% 이상은 청년창업농으로 구성해 미래농업을 책임질 인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산자조직 육성…통합마케팅 활성화

경남농협, 농가소득 증대 위해 농산물 제값 받기·신소득 작물 육성
경남농협은 20%의 전업농 육성을 위해 경상남도와 협력해 생산자조직 육성 및 통합마케팅 활성화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의 원예농산물 취급액은 1조5846억원으로 전국 2위 규모다. 그러나 생산자 조직에서 취급하고 있는 물량은 3555억원으로 전국 4위이며, 그중 통합마케팅 조직을 통해 출하하는 물량은 2866억원으로 전국 8위에 불과하다.

경남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산물 제값 받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가조직화를 통한 규모화·규격화·브랜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전략으로 경남농협은 생산자조직 육성과 통합마케팅 사업을 활성화한다.

경남농협은 지자체협력사업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생산자 조직 육성을 위해 매년 1억4000만원씩 5년간 7억원을, 통합마케팅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5년간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살기 좋은 농촌만들기 농협이 앞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운동은 농협이 범농업계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운동이다. 기존 활동이 주로 폐비닐이나 농약 빈병 등 폐영농자재를 거둬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 캠페인은 아름다운 농촌 정주공간, 깨끗한 농업 생산공간, 다시 찾고 싶은 도농교류 공간 등 농업·농촌을 살기 좋은 공간으로 가꾸는 종합적인 농촌환경개선 운동이다.

올해 경남농협은 지자체 및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농촌경관 가꾸기, 영농폐기물 수거, 노후주택 개보수, 마을 벽화그리기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대학생 및 농협조직의 봉사활동, 명예이장 기업의 재능기부 등 도시민의 참여를 확대해 범국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하 본부장은 “농업·농촌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이고 소중한 가치를 도민에게 알리고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소통하며,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농협의 비전인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