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좌구산 휴양림·괴산 산막이옛길 탐방객 급감

미세먼지 탓에 주요 유원지를 찾는 상춘객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로 외출하기 겁나요"… 봄나들이객도 '뚝'
9일 충북 증평군 좌구산 휴양공원사업소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좌구산 휴양랜드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구름다리와 하강 레포츠시설, 경관이 빼어난 숲을 거닐 수 있는 둘레길을 갖춰 중부권 최대 휴양시설로 꼽히는 좌구산 휴양랜드는 예년에는 평일 300여명, 주말이나 휴일에는 1천300여명이 찾았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평일 200명, 주말과 휴일에도 각각 900여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

연간 100여만명을 끌어모으며 '명품 둘레길'이라는 호평을 받는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탐방객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3월 1일 휴일을 맞아 5천272명이 몰려 봄의 정취를 즐겼던 것과는 달리 지난 1일에는 4천543명만 다녀가 13.8%가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첫 주말과 휴일이었던 3일과 4일 각각 5천644명과 6천530명이었던 산막이옛길 탐방객은 이번 달 첫 주말(2일)과 휴일(3일)에는 4천948명과 5천111명에 그쳐 각각 12.3%와 21.7% 감소했다.

증평군 휴양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예년에는 이 무렵 봄나들이 오는 방문객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워낙 심해 바깥출입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세먼지가 수그러들면 상춘객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