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안정세…대형유통업체보다 9만3천원 저렴
설 명절 일주일 전 전통시장 제수 비용 25만5000원
설 명절 전통시장의 제수품 소비자 가격이 대형유통업체보다 9만3천원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2월 5일)을 약 일주일 앞두고 전국 19개 지역 45개 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8개 제수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28개 제수품을 사는 데 전통시장에서는 25만5천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4만8천원 비용이 들었다.

떡국용 쇠고기(양지)는 300g은 전통시장 1만2천751원으로 유통업체보다 7천700여원 저렴했다.

나물류인 고사리와 시금치 400g은 전통시장에서 각각 4천533원, 4천698원에 살 수 있으나 대형유통업체에서는 7천원가량 더 비쌌다.

배(5개)는 약 3천원, 사과(5개)는 약 900원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지난 2차 조사(1월 23일)와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은 0.4% 상승했고 대형유통업체는 0.5%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전통시장 가격이 더 저렴했다.

나물류와 과일류는 지난주 대비 가격이 상승했고, 일부 노지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제수용 수요증가로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삼색 나물류와 소고기(양지)는 오름세를 보였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대추는 전통시장 기준 1.9% 하락했다.

올해 비교적 생산량이 많은 배추와 무는 가격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 사과와 배는 2주 연속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aT 이기우 수급이사는 "작년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해 설 성수품 물가 상승의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지난해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설 성수기 마지막까지 주요 성수품의 수급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1~3차 설 성수품 가격조사 결과는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www.kamis.or.kr)을 방문하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