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대치 지하도로 연결…"주변 아파트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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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공청회 거쳐 4월 마무리
월계~월릉 3.5㎞ 서울시 건설
'여의도 공원 10배' 수변공원
영동대로 복합개발 지하구간
GTX 노선에 지하도로 추가
월계~월릉 3.5㎞ 서울시 건설
'여의도 공원 10배' 수변공원
영동대로 복합개발 지하구간
GTX 노선에 지하도로 추가
서울 노원구 월계1교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구간을 지하도로로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가 기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예정구간(노원구 월계1교~강남구 삼성동)을 3호선 학여울역까지 연장해 16.3㎞ 구간을 지하로 한번에 연결하기로 했다. 개통 뒤 동부간선도로는 위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아래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돼 강남·북을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기존 도로는 여의도공원 10배 면적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며 “도로 주변 아파트들이 큰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 말 착공
서울시는 지난달 17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항목·범위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했다. 시·구청 및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건설회사 관계자는 “지상이 아니라 중랑천 지하에서 공사해 소음·진동이 크지 않고 토지수용 절차가 없어 주민 민원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특정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칠 변화를 검토하는 과정이다. 이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하다. 평가는 주민설명회를 거쳐 오는 4월 마무리한다.
이 사업은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삼성동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하 50m 대심도에 터널 2개를 짓는다. 중랑천 아래 40~60m 깊이에는 민자사업자가 도시고속화도로(삼성IC~월계1교, 13.9㎞)를 건설한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지하 20~25m에 지역간선도로(성동~월릉IC, 8㎞)를 만든다. 지하화 구간 위 221만㎡에는 여의도공원 10배 크기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세훈 전 시장 때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경제성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2016년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7월 대우건설이 사업제안서 수정안을 제출한 뒤 재개됐다. 지금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민자적격성 조사를 하고 있다.
사업제안서 수정안은 그동안 미흡했던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자사업 구간을 삼성IC~월계1교(13.9㎞)에서 삼성IC~월릉IC(10.4㎞)로 바꿔 기존 월계1교~월릉IC 구간(3.5㎞) 공사는 서울시가 맡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추정사업비가 2000여억원 줄었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 판단의 잣대인 예상교통량 자료를 개선해 사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추정한 사업의 경제성 타당성(B/C)은 1.14로 기준치(1.0)를 넘겼다. 이 밖에 운행요금을 3500원에서 2600원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상교통량이 현실화되도록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 적용 기준을 2018년으로 조정했다”며 “과거보다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PIMAC 적격성 조사 결과는 이르면 올 상반기 나온다. 이어 실시협약 등을 마친 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한다. 두 터널은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동~학여울역(2.4㎞)까지 지하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노원구 월계1교에서 학여울역까지 16.3㎞ 구간이 지하로 한번에 이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동~학여울역 구간 지하화 사업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고 이르면 올 상반기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노원구~강남구 지하로 연결
이들 사업은 서울 동북부권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동부간선도로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4㎞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가 강남·북을 잇는 경제벨트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하화 구간 위아래로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지하화 구간 북쪽인 창동~상계 구간(1.3㎞)에는 대규모 문화·공연시설인 서울아레나와 창동역 주변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1만746㎡),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다닐 ‘창동역 복합환승센터’(8370㎡)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남쪽에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밑 630m에 통합역사(지하 4~6층)를 세우는 사업이다. GTX를 포함한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통합역사와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지하 6층, 연면적 16만㎡)로 구성한다. 지하도로 위에는 3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이르면 내년 말 착공
서울시는 지난달 17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항목·범위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했다. 시·구청 및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건설회사 관계자는 “지상이 아니라 중랑천 지하에서 공사해 소음·진동이 크지 않고 토지수용 절차가 없어 주민 민원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특정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칠 변화를 검토하는 과정이다. 이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하다. 평가는 주민설명회를 거쳐 오는 4월 마무리한다.
이 사업은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삼성동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하 50m 대심도에 터널 2개를 짓는다. 중랑천 아래 40~60m 깊이에는 민자사업자가 도시고속화도로(삼성IC~월계1교, 13.9㎞)를 건설한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지하 20~25m에 지역간선도로(성동~월릉IC, 8㎞)를 만든다. 지하화 구간 위 221만㎡에는 여의도공원 10배 크기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세훈 전 시장 때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경제성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2016년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7월 대우건설이 사업제안서 수정안을 제출한 뒤 재개됐다. 지금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민자적격성 조사를 하고 있다.
사업제안서 수정안은 그동안 미흡했던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자사업 구간을 삼성IC~월계1교(13.9㎞)에서 삼성IC~월릉IC(10.4㎞)로 바꿔 기존 월계1교~월릉IC 구간(3.5㎞) 공사는 서울시가 맡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추정사업비가 2000여억원 줄었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 판단의 잣대인 예상교통량 자료를 개선해 사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추정한 사업의 경제성 타당성(B/C)은 1.14로 기준치(1.0)를 넘겼다. 이 밖에 운행요금을 3500원에서 2600원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상교통량이 현실화되도록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 적용 기준을 2018년으로 조정했다”며 “과거보다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PIMAC 적격성 조사 결과는 이르면 올 상반기 나온다. 이어 실시협약 등을 마친 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한다. 두 터널은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동~학여울역(2.4㎞)까지 지하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노원구 월계1교에서 학여울역까지 16.3㎞ 구간이 지하로 한번에 이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동~학여울역 구간 지하화 사업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고 이르면 올 상반기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노원구~강남구 지하로 연결
이들 사업은 서울 동북부권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동부간선도로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4㎞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가 강남·북을 잇는 경제벨트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하화 구간 위아래로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지하화 구간 북쪽인 창동~상계 구간(1.3㎞)에는 대규모 문화·공연시설인 서울아레나와 창동역 주변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1만746㎡),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다닐 ‘창동역 복합환승센터’(8370㎡)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남쪽에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밑 630m에 통합역사(지하 4~6층)를 세우는 사업이다. GTX를 포함한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통합역사와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지하 6층, 연면적 16만㎡)로 구성한다. 지하도로 위에는 3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