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반도체 수요 증가율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저하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및 내년 1분기 반도체 주문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연말 정보기술(IT) 업종 수요 둔화가 확인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가 추정한 올 4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 10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각각 7.8%, 16.1% 감소할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세, 일시적 서버 수요 공백 때문에 반도체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수요 둔화에 따라 기존 D램 추정치 대비 올 4분기 물량, 내년 1분기 물량, 내년 2분기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요 증가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공급 제약 지속 등의 이유로 내년 2분기부터 D램 재고가 감소하고 D램 가격 하락폭 축소 전망한다"며 "내년 1분기가 D램 업황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므로 내년 1분기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권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