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하나만
1일 1경제용어를 알려드리는 '미니 경제용어'
오늘은 펭귄효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민이: 민성아 여기 이 태블릿 멋지지 않아? 나 이거 살까?

민성: 저번에 아이폰 사더니 또 사려고? 한순간이야 참아. 충동구매하면 후회한다?

민이: 그런가? 에잇. 그래도 질러야겠다. 한참 고민하던 건데 사지 뭐. 저 이거 주세요! 정품 케이스도 같이 주세요.

민성: 어머? 바로 사는 거야? 나도 살까? 민이가 고민 끝에 사는 걸 보면 좋은 제품인 건데... 저도 같은 거로 주세요!

민이: 왜 따라 해? 난 태블릿에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려고 사는 거야. 오래 고민한 거란 말이야. 넌 따라쟁이 구매고, 그러고 보니 너 하는 행동이 꼭 펭귄 같다.

민성: 펭귄? 펭귄처럼 귀엽다고? 아니면 너무 신사다워서?

민이: 네?
바보 민성이와 똑똑한 민이가 알려주는 미니 경제용어 오늘은 펭귄효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민이 : 아니 펭.귄.효.과! 몰라?

민성 : 펭귄효과? 그게 뭔데?

민이 : 펭귄의 단체 행동 특성 알아? 맨날 바다를 헤엄치는 펭귄도 물을 무서워한 데. 물속에 천적들이 있거든. 그런데 한 펭귄이 먼저 용기를 내서 물속으로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도 같이 뛰어드는 거야. 이때 먼저 뛰어든 ‘퍼스트 펭귄’을 보면 뭔가 안전함을 느끼는 거지. 지금 너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가 사니까 바로 같이 구매한 거잖아. 이런 걸 펭귄효과라고 하는 거지!

민성 : 아~ 그럼 민이가 내 퍼스트 펭귄이네.
민이 : 뭐 그런 셈이지? 근데 펭귄효과는 그저 소비 유행 용어만은 아닐 거야. 사람들의 집단행동을 이끌어내는 퍼스트 펭귄의 용기가 더 중요한 거 같아. 약자가 괴롭힘을 당할 때 용기 있는 한 사람이 나서서 “안돼, 그만해”라고 지적하면 모른 척하는 사람들도 돕게 되거든. 퍼스트 펭귄처럼 용기 있는 사람이 멋지더라.

민성 : 우와 나도 멋진 퍼스트 펭귄이 돼야겠다.

민이 : 가르친 보람이 있는데? 그럼 오늘 저녁 밥값 퍼스트 펭귄이 돼봐. 다음엔 내가 펭귄효과를 보여줄게.

민성: 퍼스트 펭귄 되는 건 힘든 일이구나. 여기 짜장면 두 개 주세요!
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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