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주당 0.5주의 주식배당과 250원의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처음 현금배당을 실시한 이래 3년 연속 현금배당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이와 함께 자사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에 대해 주당 0.5주의 주식배당 계획도 발표해 거래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동화기업은 현재 총 발행주식의 18.6%를 자사주(267만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주주들은 현금배당 수익과 함께 자사주 미배당에 따른 실직 지분율 인상이라는 추가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배당 결정은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주식배당이 실행되면 약 584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김홍진 동화기업 사장은 “그간 실질 기업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 됐던 이유 중 하나로 거래량 부족 문제가 지적돼 왔다”며 “지난 3년간 2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금배당뿐만 아니라 주식배당까지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명확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국내 목재산업을 이끌고 있는 동화기업은 1996년 호주(제재목)를 시작으로 2003년 말레이시아(MDF), 2008년 베트남(MDF), 지난해 핀란드(테고필름)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글로벌 목질자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동화기업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5700억원, 영업이익 70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12%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식시장에서 거래량 확대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