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왼쪽 첫 번째)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두 번째)이 2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열린 SPSX 권선 생산법인 준공식에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왼쪽 첫 번째)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두 번째)이 2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열린 SPSX 권선 생산법인 준공식에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LS그룹 제공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SX)가 29일(현지시간) 세르비아에 권선(捲線) 생산법인 에식스발칸 공장을 준공했다. 권선은 구리 또는 알루미늄으로 된 피복 절연전선이다. 자동차와 변압기, 가전 등 전자장치 내부에 코일 형태로 감아 전기에너지를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북쪽으로 90㎞ 거리에 있는 즈레냐닌에 착공한 이 공장은 4만㎡ 부지에 1만4000㎡ 규모로 지어졌다. 투자금액은 1850만유로(약 250억원)다.

이 공장 준공으로 SPSX는 연간 생산능력 약 1만2000t 규모의 권선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유럽의 자동차와 전자부품 시장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PSX는 2021년부터 이 공장에 1200만유로를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현재의 2배 규모(2만4000t)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광우 (주)LS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르비아는 앞으로도 해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정부 및 여러 관계자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8개월 만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며 “향후 동유럽 권선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