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사진=문학동네 제공
하정우/사진=문학동네 제공
하정우가 작가로 책을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배우 하정우가 27일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간 도서 '걷는 사람, 하정우' 출간기자간담회에서 "소통의 방식으로 책을 택했다"고 전했다.

'걷는 사람, 하정우'는 배우, 감독, 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뽐내 온 하정우의 에세이집이다. 트리플 천만 배우가 된 현재까지 "걷는 것이 취미"라는 하정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걷기 노하우,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에 대한 변화를 담았다.

하정우는 하루에 3만 보씩 걷는 '걷기 마니아'다. 강남에서 홍대까지 걸어 다니고,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도 8시간에 걸쳐 걸어간 경험도 있다. 하정우는 '걷기'에 대한 자신만의 의미를 에세이로 담았다.

하정우는 "저는 어릴 때부터 DVD와 책을 사모으는 걸 좋아했다"며 "저를 응원해주시는 사람들이 저의 필모그라피가 담긴 DVD를 소장해 주시는 것처럼, 저의 생각이 담긴 책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SNS나 이런걸 하지 않다"며 "저만의 소통 방식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난 작가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정우는 "책은 저의 일기장 같은 것"이라며 "제 자신을 치유하고, 못다한 것들을 쏟아내는 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걷는 사람, 하정우'는 지난 23일 서점에 풀리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출간 당일 2쇄에 돌입, 이틀째 3쇄에 들어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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