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살인·시체유기 혐의로 기소. 사진은 '그것이 알고 싶다' 가 보도한 파타야 살인 사건
검찰, '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살인·시체유기 혐의로 기소. 사진은 '그것이 알고 싶다' 가 보도한 파타야 살인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일명 파타야 살인사건의 범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은 '파타야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씨(33)를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공범 윤모씨(34)와 함께 컴퓨터 프로그래머 임모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윤 씨는 현지 경찰에 붙잡혔고, 김 씨는 베트남으로 도주해 2년 4개월여 간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결국 올해 4월 인터폴의 공조를 받은 검찰은 국내로 송환된 김씨를 기소했다.

사망 당시 25세였던 임 씨의 시신은 갈비뼈 7대와 앞니 4개가 부러지고, 손톱이 빠져있는 등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범인인 김 씨와 공범 윤 씨는 피해자 임 씨에게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해 태국으로 불러들인 고용주였다.

또 김 씨는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보도를 통해 이 조직과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지도지사와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지사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폭과의 유착관계는 음해라고 해명했다.

'파타야 살인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비극이라기보다는 취업난과 저임금 사이에서 기업화된 불법 도박 시장에 쉽게 유입되는 청년들의 현실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