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상기후에 따른 레일온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폭염대비 선로안정성 강화기준 개정 연구용역을 시작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올해 여름은 지구의 온난화에 따른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레일의 온도가 60℃이상 치솟아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처음으로 KTX 등 고속열차가 70km/h 이하로 서행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철도공단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 폭염으로 레일이 휘어져 발생할 수 있는 열차탈선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폭염대비 선로안정성 강화기준 개정’ 용역을 추진한다.

철도공단은 이번 용역을 통해 급격한 온도상승에 따른 궤도시설의 변형정도를 정밀하게 예측해 이에 따른 열차운행기준을 강화하고 기계학습기반의 레일온도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하 한국철도시설공단 시설본부장은 “올해 같은 폭염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규정과 지침을 개정하고, 철도 유관기관과 공유를 통해 이상기후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