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6일(현지시간) 미 상원을 통과했다. 고교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으나 표결 끝에 인준안이 가결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은 캐버노 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가결했다.

캐버노 신임 대법관은 그동안 성소수자·낙태·총기 등 미국 내 주요 문제에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만큼 미 연방대법원의 무게추는 보수로 기울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보수 성향 4명, 진보 성향 4명과 중도 성향 1명으로 이뤄져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은퇴한 중도성향 앤서니 케네디 전 대법관 후임으로 그를 지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크리스틴 포드 미국 팰로앨토대 심리학과 교수가 1982년 고등학교 파티에서 캐버노 후보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하면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조사를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준안 가결에 대해 “역사의 승리이자 미국의 승리”라고 밝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